Pages

Tuesday, January 3, 2012

새벽 꿈

꿈에,
어릴적 거닐던
추억어린 시골길을.

그리운 나의 할머니와 거닐었다.

들길이며 물길이며
모든 풍경이
어릴적 그 때와 같이
아름답고 눈이 부셨다.

모든 것이 그 때와 같았는데.

할머니 옆의 나는
소년의 내가 아니었다.

그제야 할머니를 두 손 꼭 붙들고
기꺼워 눈물을 쏟았다.

그렇게 놓지 않으려 했건만
새벽에 그리 잠이 깨서는.

한참을 여운이 남아
다시 잠들지 못하는구나.

No comments: